홍성 가볼만한곳 만해 한용운 생가지



충남 주말에 가볼만한곳

만해 한용운 생가지



"홍성에서는 인물 자랑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우리 역사에 기록될만한 인물들이 많이 난 고장이며,

또 예로부터 홍성은 귀한 땅으로 불려졌다고 한다.


1박2일 태안 여행은 쏟아져 내린 비로 중단되었고, 

집으로 오는 것이 아쉬워 흐르는 물에 발 담그듯 찾아왔던

김좌진장군 생가지가 가슴에 콕 박힌 우리는 내친김에 홍성 가볼만한곳 만해 한용운 생가지도 들러보기로 했다.


김좌진장군 생가지에서 한용운 생가지까지는

6.8km로 약 12분 소요된다.





김좌진장군 생가지에 비하면 공원이나 규모가 작은 편이기는 하지만

이곳 역시도 민족시비 공원 등 산책할만한 장소가 있으며

가을에 어울리는 문학공간이기에 홍성 가볼만한곳으로 추천해본다.





민족대표 33인이었던 만해 한용운


그에게 님은 빼앗긴 조국이었거나, 종교였거나, 정말 사랑하는 님이었거나...

그가 친일파라는 논란도 많지만 평창 이효석 문학관이나 고창 서정주 문학관을 갔던 기억을 더듬어보면

만해 한용운은 친일파는 아닌 것 같다.




공원에 있는 초가집들


초가집은 봄에 목련꽃 아래에 있어도 예쁘고 가을 풍경과 함께해도 잘 어울린다.

비 오는 날 주말여행이었지만 잔디밭, 잘 다듬어진 인도가 있어 질퍽거리지 않고 걷는 일도 은근 낭만적이었다.




만해 한용운 생가지


1879년 8월 29일 그가 이곳에서 태어났다.

승려였기에 결혼도 못하고 중풍으로 고생하던 말년이 얼마나 외로웠을까 했는데

14살에 결혼을 하고, 26세에 아들도 낳았다고 한다.

알고 보니 28세에 불문에 들어섰다고...!!!





이곳 생가지보다 서울에 있는 심우장이 사람들에게 더 알려져 있다.

심우장은 1933년에 한용운이 지은 집으로 조선 총독부와 마주보기 싫어 남향을 거부하고 북향으로 집을 지었으며 

그가 1944년 생애를 마친 곳이기도 하다.

기회가 된다면 그곳도 가보고 싶다.



사당으로 가는 길



비가 닿는 곳마다 가을색이 깊어지네


생애와 문학작품을 살펴볼 수 있으면서 쉬어갈만한 공원.

뜻깊은 충남 가볼만한곳을 찾는다면 김좌진장군 생가터와 여기 만해 한용운 생가.

그리고 정말 인상 깊었던 윤봉길의사기념관 ~^^



만해사 입구


만해는 일제에 저항하며 지조 있게 살다 간 시인이자, 승려요, 독립운동가이다.

그는 조선총독부를 등지고 북향으로 심우장을 짓기도 하였지만 일제의 식량 배급도 거부했다.

최남선이 친일파로 변절하자 

'이미 장례를 치러서 당신은 모르는 사람입니다.'라며 친일파들과의 인연을 끊었다고도 한다.



   


무장독립운동은 아니어서 그랬을까,

사당은 향도 없고 개방되어 있지 않았다.

어쩌면 서울 심우장에 있으려나 싶다. 안 가봤으니 모른다.




가을비, 단풍, 문학관, 침묵

주말에 가볼만한곳을 찾는 나홀로 홍성 가볼만한곳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어울릴만한 분위기.



선생님의 손

눈물처럼 흐르는 가을비, 느낌 좋다.



만해 문학 체험관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5시

월요일 휴무, 입장료 없음


유익한 벗, 해로운 벗


체험관 안에는 만해 한용운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영상물이 많다.

한 3 ~ 4군데는 되었던 것 같은데 놓치지 않고 보려다가 이곳의 관람시간인 5시를 넘겨버렸다.

마지막 영상을 보고 있을 때 직원분께 쫓겨나서 ㅎㅎㅎ

이곳을 다 둘러보지 못하고 나온 것이 아쉽다.




어렸을 때부터 신동으로 소문났던 그는 책을 모두 외울 정도로 영특하여

자신의 책은 가난한 친구들에게 나누어주고 자신은 책 없이 수업을 하였다고 한다.

어린 나이임에도 영특했던 한용운은 서당에서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만주 간도에 갔을 때는 총에 맞은 일도 있었는데

생뼈를 깎아내는 소리가 들리는 수술을 마취 없이도 견뎌내서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한 일도 있었다.




1919년 불교인 대표로 독립운동에 참가했다가 3년간 감옥살이를 했다.

그는 경성 명월관 지점 태화관에서 민족을 대표하여 독립선언 연설을 하였고,

투옥될 때는 변호사, 사식, 보석을 거부했다고 한다.



님의 침묵을 집필하는 장면


그렇다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님의 침묵'은 언제 어디에서 완성된 걸까?

독립운동과 투옥생활로 지친 심신을 이끌고 그는 오세암으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님의 침묵'을 써 내려갔고, 1925년 8월 29일 밤 탈고하였다고 하는데

8월 29일은 그의 생일이기도 하다. 그가 1879년 8월 29일에 태어났으니까.




미처 다 보지 못하고 나온 만해 문학 체험관

홍성은 넓고 기름진 땅이 있어 번성하는 고을, 지명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고장이다.

홍성 가볼만한곳으로 의미있었다.


김좌진장군, 만해 한용운 이외에도 

고려의 충신 최영 장군, 조선시대 사육신 성삼문 등도 충남 홍성 출생이다.

홍성은 충남 주말에 가볼만한곳으로 코스를 다시 짜서 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성삼문 선생의 유품을 모아 만든 가묘가 있다는 유허지.

성삼문의 시신은 팔도로 나누어져 

조리돌림(죄지은 사람을 벌하기 위하여 여기저기 끌고 다니며 망신을 시키는 일)을 당했다고 한다 ㅠ

팔도로 돌아다니던 그 시신 일부를 수습해 가묘를 만들었다니... (이건 서울에 있음!)

홍성은 '충'의 고장이 확실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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